<aside> 💡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서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은 19세기 후반 아시아계 이주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강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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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반(反)아시아 인종 담론 ****


<aside> 💬 인종주의는 사회, 제도적 권력 아래 실천됩니다. 역사적으로 백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인종주의로 실천할 권력은 부재했습니다. 편견과 차별을 인종주의로 실천할 권력을 행사해온 것은 근대 서구 사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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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는 개인의 인종 편견과 다르다. 인종주의는 역사적으로 누적되어온 인종차별이자, 제도적 권력과 권한을 계속해서 사용해 편견을 강화하고 차별 행위를 체계적으로 강요함으로써 광범한 결과를 가져오는 체제다.”⁽¹⁾

19세기 말 황화론(黃禍論)을 주장한 서구 학자들은 아시아인들을 백인 문명을 위협하는 낯설고, 더러우며,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묘사하며 이 ‘황색 공포’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백인종과 황인종 간의 인종전쟁을 예견하면서, “피에 굶주리고, 탐욕스러운 그리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²⁾ 아시아인들이 ‘고귀한 백인 영웅들’이 건설해온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 세계에 암흑을 가져올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렇기에 위험한 ‘타자’인 아시아인으로부터 ‘우리’ 백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새로운 사회질서가 출현하여, 중국인들은 제2급의 노동자가 될 것이다. 중국인들은 그 어떤 고상한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노동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는 어떤 투표권도 보장되어서는 안 된다.”⁽³⁾

중국인을 백인 여성을 약탈, 겁탈하는 무법자로 묘사한 만평. Wikimedia Commons.

중국인을 백인 여성을 약탈, 겁탈하는 무법자로 묘사한 만평. Wikimedia Commons.

‘악마’의 형태를 띈 일본이 기독교 ‘성인’의 형태를 띈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으로 묘사한 만평.

‘악마’의 형태를 띈 일본이 기독교 ‘성인’의 형태를 띈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으로 묘사한 만평.

<aside> 💬 독일 제국의 제3대 황제인 빌헬름 2세는 황화론을 공개적으로 옹호했습니다. 그가 1895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2세에게 보낸 아래 그림의 제목은 <황화>입니다. 기독교 문명을 상징하는 천사장이 유럽의 각 민족들에게 연기가 검은 피어오르는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불타고 있는 도시에는 아시아를 상징하는 부처의 상이 존재합니다. 아시아인이 기독교 유럽을 위협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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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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