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부활한 인종주의
<aside> ❗ 또 다시 인종주의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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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까지의 숱한 과오 끝에 세계는 인권이라는 보편적 합의를 마련했고, 더 이상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와 함께 차별과 증오를 자양분으로 삼는 인종주의의 힘 또한 약화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는 무수히 많은 인종차별, 인종혐오 사례들을 목격해오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 또한 있습니다.
팬데믹 직후 미국
2020년 여름 유엔(UN)은 미국 정부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종혐오 범죄의 실태를 파악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계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범죄가 주의할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계 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등 여러 아시아 출신 미국인들이 혐오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¹⁾
미국에서 인종혐오 범죄는 폭행, 재산손괴 등 다방면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공공시설의 출입과 이용에서도 차별이 존재했습니다. 또한 차별은 “아시아인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 “중국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죽인다”, “노란 ‘검둥이들’”과 같은 다양한 증오의 언어로 표현되었습니다.
2021년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총격 난사로 인해 한인 여성 4명을 비롯해 8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나’와 무관한 뉴스 속의 비극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가꾸어온 삶의 터전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함, 거리의 낯선 이가 ‘나’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두려움, 그리고 어제까지 웃으며 마주했던 이웃들이 오늘은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분노에 가득차 있을지 모른다는 회의감, 이 모든 것들이 팬데믹과 함께 누군가에게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https://www.pbs.org/newshour/arts/i-am-not-a-virus-how-this-artist-is-illustrating-coronavirus-fueled-racism